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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누가 리스를 하겠나 루시드의 과도한 리스 청구가 불러온 후폭풍

유연성 2025. 11. 2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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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는 한때 “테슬라 대항마”라는 기대를 받았던 전기차 스타트업입니다. 고급스러운 실내, 긴 주행거리, 강력한 성능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지금은 리스 종료 청구 문제로 소비자 커뮤니티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사례 하나가 그 불씨를 크게 키웠습니다. 차를 잘 타고 반납했더니, 돌아온 건 7,400달러(약 1,090만 원)에 달하는 청구서였다는 내용입니다.


이 사례에서 가장 먼저 지적된 건 프런트 범퍼입니다. 차량 반납 시 앞범퍼에는 작은 돌빵 자국 여러 개와 1인치짜리 크랙, 1인치 스크래치 정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보통이라면 도장 보수나 국소 수리로 끝낼 수 있는 수준이지만, 보고서에는 “범퍼 전체 교체”가 기재되었고 비용은 2,400달러(약 350만 원)로 책정됐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사실상 새차 수준을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다음은 많은 사람을 놀라게 만든 테일램프 항목입니다. 우측 테일램프는 육안으로 잘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크랙이 접착선에 따라 한 줄 생겼다고 합니다. 물도 스며들지 않을 정도로 얇은 균열이었지만, 루시드는 이 부품 전체를 4,900달러(약 720만 원)에 교체해야 한다며 청구했습니다. 전기차,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의 일체형 LED 테일램프가 비싸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정도 금액은 많은 소비자에게 심리적 거부감을 주기에 충분한 수준입니다.


더 어이없는 부분은 좌측 테일램프 처리입니다. 이쪽도 아주 경미한 손상이 있었지만, 여기에 매겨진 비용은 100달러(약 15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설명대로라면 결국 좌측도 전체 유닛을 교체해야 할 텐데, 한쪽은 4,900달러, 다른 한쪽은 100달러라는 일관성 없는 청구 구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여기에 휠 7인치짜리 스크래치 한 줄에 200달러(약 30만 원)이 추가되면서 총액이 7,40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사례가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자, 잠재 고객들의 반응도 싸늘해졌습니다. 한 사용자는 리비안 차량을 리스 중이었고, 다음 차로 루시드를 고려하고 있었지만 “이 리스 종료 청구 사례들을 보고 나니 도저히 리스를 할 엄두가 안 난다”며 계획을 접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그래비티 주문을 100% 이 문제 때문에 취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즉, 지금의 리스 청구 방식이 실제 판매·예약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루시드는 공식 메일을 통해 사과와 함께 개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요지는 “일부 고객이 리스 반납 과정에서 불합리함과 혼란을 겪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최근 청구 건 전반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3.5인치(약 9cm) 미만의 바디 스크래치, 언더바디 플레이트 스크래치, 3.5인치 미만 휠 손상, 3.5인치 미만 실내 얼룩은 앞으로 청구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5~12인치 휠 스크래치 역시 상한을 200달러로 조정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소비자 친화적인 조치처럼 보이지만, 이미 거액 청구서를 받아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정말 실질적으로 기준이 바뀌는지, 앞으로 사례를 더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특히 루시드가 어느 정도까지 “교체가 아닌 수리”를 인정해 줄지, 그리고 부품 단가와 공임 산정 방식에 대한 투명한 설명이 뒤따를지가 신뢰 회복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지금 이 논란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루시드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장기적인 타격을 남길지는 앞으로 나올 실제 리스 종료 사례들이 결정할 것입니다. 전기차 시대일수록 차량 가격뿐 아니라 “반납 시점의 비용 구조”까지 꼼꼼히 봐야 한다는 점을 이번 사례가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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