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친환경차

기아 EV3 프리미엄을 품은 소형 전기 SUV

유연성 2025. 6. 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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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3는 2024년 5월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에 첫 공개되었으며, '전기차 대중화'라는 기아의 비전을 한층 구체화한 소형 전기 SUV입니다. 기존 EV6, EV9으로 이어지는 기아의 전동화 SUV 라인업에서 가장 작은 막내 역할을 담당하며, 현대 코나 일렉트릭이나 쉐보레 볼트 EUV 등과 유사한 포지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엔트리 전기차가 아닌, 상위 모델에서 보여준 기아 EV 라인의 철학을 작고 똑똑하게 압축해낸 점에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V3의 외관은 기아의 전기차 전용 디자인 언어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가 강하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특히 전면부는 디지털 타이거페이스를 중심으로 수직형 LED 헤드램프와 독특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결합되어 강렬한 첫인상을 남깁니다. 해치백처럼 보일 정도로 짧은 전방 오버행과 탄탄한 SUV 비율, 그리고 각진 휠 아치와 플로팅 루프라인은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을 극대화해줍니다. 실제 크기는 셀토스보다 살짝 작지만 휠베이스는 상당히 길게 뽑아내어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실내는 전기차 플랫폼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탑승자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대시보드는 수평형으로 뻗은 디지털 커브드 디스플레이(12.3인치 클러스터 +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 5인치 공조 화면 구성)로 구성되어 시각적인 일체감과 직관성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특히 센터콘솔 하단은 완전히 비워내거나 슬라이딩 박스를 추가할 수 있어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수납 구성이 가능합니다. 전동 슬라이딩 트레이 테이블, 뒷좌석 리클라이닝 기능, 편평한 바닥 구조 등도 사용자 경험을 세심하게 배려한 요소입니다.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 배터리 사양으로 출시됩니다. 기본 모델은 58.3kWh 배터리를, 롱레인지 모델은 81.4kWh 배터리를 탑재하며, 모두 전륜 구동 기반의 싱글 모터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최고 출력은 204마력(150kW)으로 경쾌한 주행 성능을 보이며,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1회 충전 시 최대 501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있어 동급 최고 수준입니다. 충전 성능은 400V 시스템 기반으로 약 31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V2L 기능도 지원하여 차량 외부로 전기를 공급하는 활용성도 높습니다.

 

ADAS 및 인포테인먼트 기능 역시 상위 EV6, EV9 못지않은 수준을 보여줍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내비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디지털 키 2, OTA 무선 업데이트 등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이 트림에 따라 적용되며, 차량 내 자연어 음성 인식 기반 AI 비서도 적용되어 보다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합니다. 또한 기아 커넥트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제어 및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기아 EV3는 생산과 글로벌 판매 전략 면에서도 높은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화성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이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빠른 공급과 품질 관리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습니다. EV3는 2024년 6월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되어, 현재 전국 기아 전시장을 통해 계약 및 출고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 역시 2025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해당 지역을 위한 생산은 중국 옌청의 기가 팩토리에서 일부 병행 생산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요 증가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생산 물량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기아의 전략적 움직임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국내 기준으로 2025년 6월 1일 기준 기아 EV3 에어(Air) 스탠다드 모델의 세제 혜택 후 가격은 약 3,995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전반적으로 보조금 적용 전 약 4,650만 원, 세제 혜택 및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반영하면 실구매가는 약 3,547만 원 수준입니다. 상위 트림인 GT‑라인 롱레인지는 보조금 적용 후 최종 실구매가 약 3,977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경쟁 차종으로는 현대 코나 일렉트릭, 볼보 EX30, 테슬라 모델 Y의 하위 트림, 니로 EV 등이 있으며, 기아 EV3는 디자인, 실내 활용도, 긴 주행거리, 가격 경쟁력 등에서 균형 잡힌 구성으로 차별화된 입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소형 전기 SU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EV3는 ‘프리미엄과 실용성의 접점’을 정확히 공략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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