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식

폭스바겐 투아렉, 23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유연성 2025. 8. 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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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플래그십 SUV인 투아렉(Touareg)이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브랜드의 고급 SUV 라인업을 책임져온 이 모델은, 2026년을 끝으로 단종 수순을 밟게 된다고 알려졌습니다. 후속 모델은 별도로 계획되어 있지 않으며, 이는 폭스바겐이 향후 더욱 수익성 높은 볼륨 모델 중심으로 포지셔닝을 바꾸겠다는 전략 변화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2002년 처음 출시된 투아렉은, 당시 포르쉐 카이엔과 플랫폼을 공유한 고급 SUV로 등장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고(故) 페르디난트 피에히 회장의 열정이 반영된 이 모델은 단순히 브랜드 내 첫 SUV라는 의미를 넘어서, 폭스바겐이라는 브랜드가 고급차 시장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주었죠. 카이엔과 함께 개발된 만큼 기술적 완성도도 높았고, 이후 벤틀리 벤테이가, 아우디 Q7·Q8, 람보르기니 우루스와도 플랫폼을 공유하며, 그룹 전체의 프리미엄 SUV 개발에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투아렉의 단종을 검토 중이며, 내부적으로는 2026년을 마지막으로 생산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2018년에 3세대 모델이 등장한 이후, 2023년에는 부분 변경을 거쳤지만, 글로벌 전동화 흐름과 프리미엄 시장 내 브랜드 포지셔닝 조정의 흐름에서 결국 퇴장하게 된 것이죠.

그렇다면 폭스바겐은 왜 플래그십 SUV를 포기하려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입니다. 프리미엄 시장은 이미 아우디와 포르쉐가 주도하고 있고, 폭스바겐이 이들과 겹치는 영역에서 브랜드 차별성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특히 전기차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인 그룹 전략 아래, 폭스바겐은 볼륨 중심의 실용적인 모델에 집중하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로 인해 앞으로는 티구안(Tiguan), 타이론(Tayron), 테라몬트(Terramont), 탈라곤(Talagon) 등이 브랜드 내 상위 SUV 라인업을 구성하게 되며, 이들 모델은 모두 MQB 플랫폼 기반의 3열 탑재형 실용 중심 SUV입니다. 특히 타이론은 유럽형 티구안의 확장형 모델로, 투아렉보다 소형이지만 가족용 SUV로서의 실용성을 강조한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한편, 단종 리스트에는 투아렉 외에도 전기 SUV ID.5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쿠페형 ID.5는 인기 모델인 ID.4와 달리 비교적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한 세대만 생산된 후 2027년경 생산 종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투란의 후속으로 계획됐던 컴팩트 전기 미니밴 역시 내부 사정으로 개발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폭스바겐은 고급 SUV 시장은 아우디·포르쉐에 맡기고, 자사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실속 있고 접근성 높은 대중차 중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입니다.

투아렉은 단종되지만, 그 유산은 그룹 내 여러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들 속에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약 23년간 브랜드의 첨단 기술을 품고 도로를 달렸던 투아렉의 퇴장을 아쉬워하며, 동시에 폭스바겐의 새로운 전략 변화도 조심스럽게 지켜보게 되는 순간이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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