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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과 함께하는 일상과 모험 사이, 포드 레인저의 진짜 매력

유연성 2025. 7. 10.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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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은 다 똑같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거칠고 투박하며, 승차감은 포기해야 하고, 가족과 함께 타기엔 애매하다는 인식. 하지만 포드 레인저를 만난 순간, 그 생각은 단숨에 깨졌습니다.
이 차는 단순한 트럭이 아닙니다. 도심을 달리고, 캠핑장을 누비고, 때로는 험로도 걱정 없이 지나는 '진짜 다목적 차'라는 느낌. 무엇보다, ‘픽업도 감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2025 포드 레인저는 국내에 두 가지 트림, 즉 와일드트랙(Wildtrak)과 랩터(Raptor)로 출시되었습니다. 가격은 각각 6,570만 원, 8,154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는데요. 단순히 비싸고 멋있는 게 아니라, 각각의 ‘용도’와 ‘성격’이 분명한 구성이라는 점에서 매우 영리한 라인업입니다.


와일드트랙은 ‘일상+레저’의 조화를 잘 보여주는 트림입니다. 높은 전고와 적재함을 갖춘 본격 픽업이지만, 실내에 들어서면 웬만한 SUV 뺨치는 12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 디지털 계기판, 무선 애플 카플레이, 열선 시트와 스티어링 휠까지—일상에 필요한 편의 사양이 빼곡히 들어가 있어요.
승차감은 의외로 부드럽고 조용합니다. 픽업이라기보다는 살짝 묵직한 SUV에 가까운 느낌. 가족을 태우고 장거리 여행을 가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고, 2열 공간도 어른 둘이 편하게 앉을 만큼 여유롭습니다.


여기에 2.0L 트윈터보 디젤 엔진은 210마력, 51kg·m의 토크를 내면서도 연비 효율이 좋아 일상 주행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이 정도 사이즈에 이 정도 힘이면 뭐든 가능하겠네’ 싶은 느낌. 특히 캠핑 장비를 싣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분들이라면 이 차의 실용성에 감탄하게 될 거예요.
적재함은 견고하고, 전기 소켓, 고정 훅, 슬라이딩 커버까지 마련돼 있어 ‘쓸모’라는 측면에선 끝판왕 수준입니다.


반면 랩터는 그야말로 달리기 위해 태어난 야수입니다. 3.0L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에서 무려 405마력을 쏟아내고, 특수 설계된 폭스 레이싱 서스펜션과 오프로드 전용 섀시, 언더가드, 전후 디퍼렌셜 락까지… 그냥 트럭이 아니라, "이 차를 몰고 사막이나 협곡을 달려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이 차가 놀라운 건, 이렇게 강력한데도 도심에서 몰기에도 부담이 없다는 점이에요. 저속에서도 부드럽고, 주차 보조 시스템과 360도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같은 안전/보조 기능이 다 들어 있어서 막히는 도심 속 주행도 걱정 없습니다. 사실 랩터를 타고 마트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묘한 쾌감이 있어요. ‘이 정도 차를 데일리카로 타고 다닌다고?’라는 감정, 꽤 짜릿하거든요.


픽업트럭을 고민하는 분들은 아마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쉐보레 콜로라도, (국내 미출시) 토요타 타코마 정도와 비교를 하실 텐데, 레인저는 이들과 ‘급 자체가 다르다’는 게 실제로 몰아보면 느껴집니다. 특히 브랜드가 주는 신뢰감, 세밀한 세팅, 디테일에서의 완성도는 레인저만의 무기죠.


그리고 이건 직접 써본 사람들만 압니다. 비 오는 날 진흙이 튄 휀더를 닦을 때, 적재함에 캠핑박스를 얹을 때, 세차장에서 키 큰 차를 밀어넣을 때…
레인저는 그 모든 순간에 묵직한 존재감을 남기며 말해줍니다.
"난 단순한 트럭이 아니라, 네 삶을 더 넓게 만들어주는 차야."

오글거림으로 이렇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ㅋㅋ😂 전 NF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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