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4시리즈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건 단순한 ‘차’ 그 이상의 감성입니다. 전통적인 세단의 틀을 벗어나 보다 역동적인 실루엣과 날카로운 주행 감각, 그리고 브랜드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철학을 모두 담아낸 4시리즈는 단연 스포티한 쿠페의 정수를 보여주는 모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최근 국내에 출시된 **2025년형 부분변경 모델(페이스리프트)**은 기존보다 더욱 세련된 분위기와 기술적 완성도를 갖춰 다시금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어요.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BMW 4시리즈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전면부에 대형 키드니 그릴을 그대로 유지하며 BMW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냅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나뉘지만, 강렬한 인상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겐 오히려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죠.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새로운 LED 헤드라이트와 슬림해진 주간주행등 그래픽이 적용되어 미래지향적이고 날렵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하고 있으며, 후면부 테일램프도 입체적인 3D 라이트바 스타일로 변화하면서 전반적인 디자인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측면 실루엣은 전형적인 쿠페 스타일로, 긴 보닛과 낮은 루프라인, 짧은 오버행이 역동성과 우아함을 동시에 전해주고 있어요.
실내로 들어서면 BMW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입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곡선 형태로 통합되어 있고, iDrive 8.5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관적인 조작과 시인성을 제공합니다. 공조기 물리 버튼이 제거되어 디지털화가 더 강해졌으며, 전체적인 실내 구성은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성을 전달합니다. 센터 콘솔의 기어 셀렉터도 슬림하게 변경되었으며, 고급 소재 마감과 앰비언트 라이트는 BMW 특유의 운전자 중심 철학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BMW 4시리즈는 크게 쿠페(Coupe), 컨버터블(Convertible), 그란쿠페(Gran Coupe) 세 가지 바디 타입으로 구분되며, 각 라인업마다 420i, 430i, M440i xDrive 등의 트림이 존재합니다. 가장 기본인 420i는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일상 주행에 부족함 없는 퍼포먼스를 제공합니다. 한 단계 위인 430i는 같은 배기량에 세팅을 달리해 최고출력 258마력까지 끌어올렸고, 0-100km/h 가속 성능도 6.2초 수준으로 상당히 민첩한 반응을 보여줘요. 최상위 트림인 M440i xDrive는 3.0L 직렬 6기통 터보 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되어 387마력, 0-100km/h 가속 4.5초라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네바퀴 굴림 시스템으로 주행 안정성까지 확보하고 있습니다.
연비는 복합 기준으로 420i가 약 11.8~12.1km/L, 430i가 11km/L 전후, M440i xDrive는 9~10km/L 수준으로 고성능 모델임을 감안하면 준수한 수치를 보여줍니다. 주행 모드에 따라 출력 반응이 극적으로 바뀌는 점도 BMW 특유의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며, 조향감이나 서스펜션 세팅도 스포티함과 편안함 사이를 잘 조율한 세팅으로 만족도가 높아요.
국내 판매 가격은 바디 타입과 트림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되며, 420i 쿠페는 약 6,300만 원대, 430i 그란쿠페는 7,300만 원대, M440i xDrive 그란쿠페는 9,000만 원대 초반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컨버터블 모델은 구조상 가격이 더 높게 책정되어 M440i 컨버터블은 1억 원대에 근접하기도 해요. 그만큼 오픈에어링의 감성과 스포티한 성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제공합니다.
경쟁 모델로는 아우디 A5 시리즈, 벤츠 C클래스 쿠페, 렉서스 RC, 그리고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등이 언급되는데, 전반적으로 운전 재미와 감성, 브랜드 퍼포먼스 면에서는 BMW 4시리즈가 가장 두드러진 강점을 가진 모델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특히 M440i 트림은 ‘M과 일반 모델 사이’를 잇는 절묘한 포지셔닝 덕분에 일상에서도 무리 없고, 스포츠 주행도 가능한 팔방미인으로 불리고 있어요.
BMW는 4시리즈를 통해 단순히 스포티함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쿠페라는 형식이 줄 수 있는 감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깔끔한 실루엣, 민첩한 퍼포먼스, 그리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까지 갖춘 4시리즈는 합리적 럭셔리 스포츠카의 정석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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