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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4 단종, 전기 SUV 쿠페로 이어질 미래는?

유연성 2025. 10. 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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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4는 실험적 모델로 시작해 글로벌 SUV 쿠페 시장을 열었고, 경쟁사에도 영향을 준 상징적인 차량입니다. 그러나 전동화와 라인업 정리 속에서 단종이 결정되며 아쉬운 퇴장을 맞습니다. X4가 남긴 성과와 단종 배경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BMW X4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실험적 모델’이 어떻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2014년 첫 공개 당시만 해도 SUV를 굳이 쿠페 형태로 만들 필요가 있냐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BMW는 X6의 성공을 통해 ‘SUV도 충분히 스타일리시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고, X4는 이를 더 많은 소비자에게 확산시키는 전략적 모델이었습니다.

1세대 X4는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X3보다 낮고 길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뒷좌석 헤드룸을 일부 희생했지만, 그만큼 외관에서 주는 스포티한 인상은 강렬했습니다. 실내는 X3와 유사했지만, 옵션 구성이 달라 소비자 취향에 따라 개성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2세대 모델부터는 상품성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최신 iDrive와 디지털 계기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대거 적용되면서 실내 기술 경쟁에서도 앞섰고, 특히 고성능 버전인 X4 M40i, X4 M은 스포츠 세단 못지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쿠페형 SUV도 달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젊은 기업가나 전문직 소비자들에게 ‘개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SUV’라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죠.

그럼에도 X4의 여정은 길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SUV 수요가 여전히 크지만, BMW 입장에서는 유사한 세그먼트가 많아 라인업 정리가 필요했습니다. X3가 기본기를 담당하고, X6가 플래그십 SUV 쿠페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X4는 점점 애매한 위치에 놓이게 된 겁니다. 전동화 전략이 가속화되면서 BMW는 내연기관 중심의 X4를 과감히 단종시키고, 향후 전기 SUV 쿠페 모델에 집중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경쟁사들의 행보입니다. 메르세데스는 GLC 쿠페, 아우디는 Q5 스포트백을 내놓으며 X4가 개척한 길을 따라왔습니다. 이는 X4가 단순한 BMW의 파생 모델이 아니라, SUV 쿠페 시장 자체를 만들어낸 개척자였음을 보여줍니다. 단종되는 지금도 X4의 디자인 언어와 콘셉트는 여전히 후발 주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X4 단종은 자동차 산업 전반의 전환기 현상을 드러냅니다. 과거에는 다양한 파생 모델을 통해 소비자 취향을 세분화했지만, 전동화·디지털화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효율성과 단순화가 더 중요한 키워드가 됐습니다.

BMW 역시 중복된 세그먼트를 줄이고 핵심 모델과 전기차 라인업에 자원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죠. 따라서 X4의 퇴장은 ‘실패의 상징’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 구조 변화 속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봐야 합니다.

BMW X4는 이제 더 이상 신차로 만나볼 수 없지만, 브랜드 역사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여전히 큽니다. 소비자에게는 감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SUV의 선택지였고, 업계에는 새로운 시장을 연 혁신의 사례였습니다. 앞으로 등장할 전기 SUV 쿠페들이 X4가 닦아놓은 길 위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그 여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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