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친환경차

고성능이 아닌 접근성, 페로두아 QVE가 전기차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

유연성 2025. 12. 17. 02:07
반응형

전기차 이야기를 할 때 우리는 종종 성능 수치와 기술 경쟁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모든 시장이 같은 속도로, 같은 방향으로 전기차를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페로두아 QVE는 이런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 사례 중 하나입니다.


페로두아는 말레이시아에서 ‘합리적인 이동 수단’을 상징하는 브랜드입니다. 이런 브랜드가 전기차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한 신차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QVE는 전기차가 일부 계층의 선택이 아니라, 대중적인 이동 수단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VE의 설계 방향은 처음부터 명확합니다. 고속 주행 성능이나 긴 주행거리를 강조하지 않고, 도심 중심의 사용 환경에 맞춰진 구조입니다. 이는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많은 신흥 시장에서 전기차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힌트이기도 합니다.

이 차는 “전기차는 비싸다”는 인식을 깨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차량 구성은 단순하고,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덜어냈습니다. 이는 전기차를 처음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배터리 임대 방식이 함께 언급되지만, 이는 QVE의 핵심 정체성이라기보다는 가격을 낮추기 위한 보조 장치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것은 페로두아가 전기차를 소유 부담이 크지 않은 이동 수단으로 정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QVE가 흥미로운 이유는, 이 차가 글로벌 전기차 경쟁의 중심에 서지 않겠다는 점을 솔직하게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대신 지역 시장에 맞는 답을 제시합니다. 이는 테슬라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와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입니다.


동남아 전기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QVE는 기술 시연용 모델이 아니라, 실제로 도로 위에서 가장 많이 보일 수 있는 전기차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QVE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전기차의 미래는 하나의 모습으로 수렴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곳에서는 고성능 전기차가 중심이 되고, 또 다른 곳에서는 QVE처럼 현실적인 전기차가 시장을 이끌 수 있습니다. 페로두아 QVE는 그 두 번째 길을 대표하는 모델로 보입니다.


결국 QVE는 말레이시아 전기차 시장의 시작점이자, “전 보여주기용이 아닌 전기차”가 어떤 모습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