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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에 역주행? 알파로메오, 내연기관 유지 선언

유연성 2025. 10. 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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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로메오 줄리아·스텔비오, 완전변경 연기… 전동화 로드맵 수정”

알파로메오가 또 한 번 계획을 바꿨습니다. 스텔란티스 그룹 산하의 이탈리아 명차 브랜드인 알파로메오는 차세대 줄리아와 스텔비오의 출시를 연기하고, 현행 모델의 생산을 2027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2025년 공개, 2026년 판매 개시가 목표였지만, 전동화 개발 일정이 지연되면서 새로운 출시 계획이 필요해진 것이죠.

이번 결정의 핵심은 “하이브리드 추가”입니다. 원래 두 모델은 순수 전기차(BEV)로 개발될 예정이었지만, 브랜드는 시장 반응을 고려해 전기 + 하이브리드 병행 모델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 수정, 파워트레인 테스트, 배터리 최적화 등이 추가되며 개발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현재 줄리아와 스텔비오는 모두 이탈리아 카시노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새로운 버전은 유로7 배출 기준을 충족하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2.2리터 디젤, 2.9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그대로 유지될 예정입니다. 최고출력은 약 510마력, 최대토크는 600Nm(약 61.2kg·m)에 달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후륜구동 또는 Q4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특히 고성능 ‘쿼드리폴리오(Quadrifoglio)’ 모델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2026년 4월부터 생산이 재개되며, 알파로메오의 상징인 클로버 마크를 달고 돌아올 예정이죠. 경쟁 모델로는 BMW M3, 아우디 RS4, 메르세데스 벤츠 AMG C63 등이 꼽히며, 여전히 강력한 주행 감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과제가 있습니다. 2026년부터 적용되는 EU 보행자 안전 규정으로 인해, 알파로메오 특유의 비대칭 번호판(측면 배치 디자인)이 사라질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다만 기술적 사유가 인정되면 예외를 허용할 수 있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유지할지가 향후 디자인 부문의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알파로메오는 내년 ‘줄리아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2027년에는 순수전기 버전인 ‘줄리아 EV’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완전 충전 시 약 700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800V 급속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20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한 사양으로 알려졌습니다.

줄리아와 스텔비오가 처음 등장한 것은 각각 2015년, 2016년입니다. 그 사이 BMW 3시리즈와 X3는 세 번이나 세대교체를 거쳤지만, 알파로메오는 여전히 첫 세대 플랫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두 모델은 여전히 알파로메오 팬들에게 ‘이탈리아 감성의 정수’로 남아 있습니다.

결국 이번 연장은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마지막 내연기관 알파로메오의 숙성 과정”이라 볼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전동화 시대의 균형을 찾는 과정 속에서, 알파로메오는 여전히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듯하네요. 느리지만 우아하게, 그것이 바로 알파로메오다운 선택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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