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식

이탈리아 예술혼이 담긴 SUV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리부토 일 브루차토

유연성 2025. 10. 1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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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닮은 예술품,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리부토 일 브루차토

마세라티가 다시 한 번 이탈리아 감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이름부터 남다른 그레칼레 트리부토 일 브루차토(Grecale Tributo Il Bruciato).
이번 모델은 단순한 한정판 SUV가 아니라, 한 잔의 와인처럼 향과 깊이를 담은 ‘감성의 예술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술과 와인이 만나다, ‘일 브루차토’의 영감

마세라티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이탈리아의 대표 와이너리, 마르케지 안티노리(Marchesi Antinori) 가문과 손을 잡았습니다.
그들이 만든 레드 와인 ‘일 브루차토(Il Bruciato)’는 토스카나 해안의 볼게리(Bolgheri) 지역에서 생산되며, 2002년부터 꾸준히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명작이죠.

이 와인의 풍미와 색감을 자동차에 담는다는 발상 자체가 이미 독창적입니다. 와인의 깊은 루비빛을 도장에, 와이너리의 낭만을 인테리어에 녹여낸 그레칼레 트리부토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이탈리아의 시간과 감정’을 달리는 자동차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와인의 빛을 머금은 컬러, 알키미아 스칼라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색상입니다. 마세라티의 맞춤 제작 부서 푸오리세리에(Fuoriserie) 가 개발한 알키미아 스칼라타(Alchimia Scarlatta) 컬러는, 잔 속에서 천천히 회전하는 와인의 색을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버건디를 기본으로, 구리빛 골드와 다크 라즈베리 색조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고, ‘크로마플레어(Chromaflair)’ 안료가 빛의 각도에 따라 색을 변화시킵니다.
햇살 아래에서는 루비처럼 반짝이고, 어스름한 석양 아래에서는 브론즈 톤으로 변하는 그 색감은 정말로 와인잔 속의 붉은 파동을 보는 듯합니다.

마세라티는 이 색을 단순한 페인트가 아니라 “감정의 물질화”라고 표현했는데요, 이탈리아 장인의 감성이 얼마나 섬세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죠.


실내는 와이너리의 고요함처럼

문을 열면 그 안은 또 다른 세계입니다.
탠(Tan) 컬러와 다크 레드 가죽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마치 오래된 와인 저장고의 따뜻한 온도를 느끼게 합니다.
시트에는 정교한 세로 스티칭, 이른바 ‘카넬로니(Cannelloni)’ 패턴이 적용되어 있으며, 헤드레스트에는 진한 레드 컬러의 트라이던트 엠블럼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소누스 파베르(Sonus Faber)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21인치 블랙 알로이 휠, 블랙 캘리퍼 등 고급 옵션이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레칼레의 고급스러운 주행감에 감각적인 분위기까지 더해졌으니, 이보다 더한 감성 SUV는 쉽게 찾기 어렵겠죠.


성능은 ‘그레칼레 모데나’의 품격 그대로

디자인뿐 아니라 성능도 마세라티다운 품격을 유지했습니다.
기반이 된 트림은 그레칼레 모데나(Grecale Modena)이며, 2.0리터 4기통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최고출력 325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5.3초, 최고속도는 약 240km/h에 달합니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특유의 배기음이 짜릿하게 터져 나오고, 일상 주행에서는 부드러운 가속감과 정숙함이 돋보입니다.
단지 예쁜 SUV가 아니라, 진짜 ‘달릴 줄 아는 마세라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뿐인 시리즈’라는 철학

마세라티는 이번 모델을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이 아닌 “A series of one-offs”라고 부릅니다.
이는 곧, 모든 차량이 고객 맞춤형 사양으로 제작된다는 의미이죠.
색상 톤, 인테리어 가죽, 휠 디자인 등 세부 조합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세상에 같은 차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본 모델인 그레칼레 모데나가 약 1억 4천만 원대(미화 약 10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트리부토 버전은 최소 1억 7천만 원에서 2억 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 감성의 부활, 그리고 마세라티의 새로운 길

마세라티는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약 11,300대를 판매했으며, 2025년 전망은 결코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브랜드가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는 단순한 성능이 아니라, ‘감성의 힘’ 때문입니다.

그레칼레 트리부토 일 브루차토는 단순한 자동차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장인정신, 예술, 그리고 문화적 자존심이 결합된 결과물이죠.
그레칼레의 바디 위에 와인의 향을 입히고, 주행 속에 예술의 감성을 담아낸 이번 모델은, 결국 “달리는 와인잔”이라 표현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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