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식

정치적 갈등에 묶인 현대 싼타크루즈, 캐나다 진입 난관

유연성 2025. 8. 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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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싼타크루즈(Santa Cruz)가 캐나다 시장에서 난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히 소비자 수요 감소나 공급망 차질이 아니라, 정치적 갈등에 따른 무역 문제 때문인데요. 현재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서 생산된 캐나다 사양 싼타크루즈가 국경 바로 남쪽에서 발이 묶여 캐나다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전 세계 자동차 수입품에 대해 25%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캐나다가 보복 관세로 동일하게 25%를 맞대응하면서 발생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 캐나다 CEO 스티브 플라망드는 “이미 캐나다 물량으로 생산이 확정된 차량이 있었고, 현재 그 물량을 보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확히 몇 대가 대기 중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지 딜러와 고객들이 오랜 시간 차량을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빠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곧바로 판매량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2024년 한 해 동안 캐나다에서 2,574대가 판매되었지만, 올해 들어 판매량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고작 38대만 팔렸으며,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1,460대에 머물며 전년 대비 6.8% 하락했습니다.

흥미롭게도 미국에서는 여전히 싼타크루즈를 정상적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지만 캐나다행 물량만 국경에서 묶여 있는 것이지요. 미국 내에서는 재고가 비교적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 않지만, 캐나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판매가 마비된 상황이라 현대차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아쉬운 점은 싼타크루즈가 2025년형으로 업데이트된 지 불과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새 모델은 더 강인한 디자인과 함께 실내에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합한 곡선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기본 적용되었고, 지문 인식 시스템까지 더해져 첨단성을 강화했습니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미국에서는 2.5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2.5리터 터보 엔진 두 가지로 선택할 수 있지만, 캐나다에서는 오직 터보 모델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품성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요인에 발목이 잡힌 셈입니다.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히 현대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정치적 상황에 얼마나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관세 정책과 무역 보복이 실제 시장에서 판매량에 직결되면서, 제조사가 아무리 좋은 상품을 내놔도 시장 접근이 막히면 의미가 없다는 점을 다시금 입증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곧 대응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당분간 캐나다 소비자들이 싼타크루즈를 손에 넣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리하자면, 현대 싼타크루즈는 차량 자체의 매력과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현재 국경에서 대기 중인 물량처럼 정치적 갈등 앞에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모델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무역 환경이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어떻게 뒤흔드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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